단기선교 가운데 함께 하시고 보호하신 하나님께 영광 돌립니다.

이번에 방글라데시 단기선교를 가게 된 이유는 2년 전 캄보디아 단기선교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받고 싶었고, 유치원교사라는 비전의 열정을 다시 회복하고 싶었고, 개인적으로 정혜란 선교사님을 뵙고 싶었습니다. 집안 사정 때문에 단기선교를 못 갈 뻔 했는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원만하게 해결되어 갈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만난 하나님은 항상 기도하게 하시고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이셨습니다. 사실 제가 생각할 때 저는 기도가 부족했는데 단기선교 기간 동안 하나님께서 계속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공항에서 비자문제로 1시간 동안 잡혀있을 때나, 무롱부족에 가던 날 봉고차로 올라가지 못 해 지프를 구해서 가야되는 상황에서 마을에서 경찰이 눈치 채고 저희들을 찾고 있다는 상황 속에 하나님께서 주신 운전자의 지혜로 무사히 무롱부족에 들어간 것과 그리고 마지막 날 원래 오기로 한 버스가 늦게 오게 되는 바람에 다른 차를 알아보는 과정 속에서, 또 다른 작은 문제들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기도를 하게 하셨고 문제를 해결해주셨습니다.

 그 곳에서 페인트 사역을 했는데, 사실 제가 기대했던 사역은 아이들과 같이 부딪히며 활동하는 사역이었는데 방글라데시가 회교의 나라이기 때문에 그러한 사역은 하지 못 했습니다. 제가 원하던 사역을 하지 못해서 페인트 사역을 처음 할 때는 ‘이걸 해서 이곳 아이들이 우리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보고 과연 변화를 하게 될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역을 하면서 마음속에 점점 이 일이 이 곳 사람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고 우리들이 칠한 곳을 보면서 이들을 생각하는 우리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이고 하나님께서 이 일을 주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중에는 즐거운 마음으로 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눈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에 대해서 굉장히 무서워하는 것이 있는데 무롱부족에 갈 때 그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기도로 두려움을 승리케 하셨습니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하여서 내가 대한민국에서 하나님을 믿는 일이 너무나도 감사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할 때 받게 되는 차별들을 듣고 어떤 종교를 가져도 되는 이 나라에서 하나님을 믿는 것이 행복한 일이고 축복이었습니다.

 제가 이번에 선교를 떠나기 전날 방글라데시에 있는 동안 해야 할 것을 따로 챙겨간 노트에 적었습니다. 그 중에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기’와 ‘이해해줄 것’을 적었었는데 그 곳에서 일어난 모든 일들이 하나님께 감사드려야 할 일이었고, 매일매일 바뀌는 일정 가운데 짜증내기 보다는 ‘일정이 바뀔 수도 있는 거지~ 어차피 다음날에 해야 하는 일들이었잖아~’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비록 내가 그 곳에서 이렇게 지내야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적은 것이었지만 하나님께서 그 것을 보시고 제가 그런 마음을 가지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갔다 와서 말라리아 약을 먹고 부작용으로 아팠을 때조차 가는 길에 먹었을 때에 이렇게 아프지 않았음에도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 느꼈던 감동과 마음가짐을 잊지 않고 항상 기도로 감사를 드리며 살아가겠습니다.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