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보고 은 영기 선교사

주님의 부름을 받아 캄보디아 파일린 선교지에서 사역을 하고 있는 은 영기 선교사입니다 늘 사랑으로 기도하여 주시고 후원하여 주시는 강동노회 와 방파선교회 밎 캄선교회 목사님들과 모든 회원 여려분께 머리숙여 감사를 드림니다

주님께서 선교사라는 도구를 통해 일하시는 모습들을 보고 느낀 대로 간략하게 보고를 드리므로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지역은 캄보디아 파일린이라는 지역입니다. 선교지로 파일린 지역을 놓고 마음으로 번민하면서 기도중에 이런 말씀을 주셨습니다.

<가라, 내가 너와함께하겠으며 네가하는일마다 다이루리라는 말씀을 꿈속에서 보여주셨습니다.

[1] 제가 사역하고 있는 파일린, 파일린은 이런 곳입니다.

우리나라 강원도와 비슷한 지역입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폴폿과 폴폿의 군대 크메르루지군이 1979년 1월에 베트남 군대에게 밀려 수도 프놈펜을 내준 다음 계속 밀리고 밀려 태국 국경 산악지대를 전전하다 1990년 태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파일린을 점령하였습니다.

파일린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은 모두 사살하고 폴폿을 따르는 자들 약 60만명이 한꺼번에 이 좁은 땅에 들어왔으나 굶어죽고, 병들어 죽고, 전쟁으로 죽어 90%가 그 당시에 죽고 지금은 인구 6만명이 살고 있는 특별 자치구입니다. 그러나 지금도 위험요소는 항상 있습니다.

① 1996년에 18년간의 내전을 끝내면서 무기는 모두 거두어 들였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각 가정마다 한 두 개 정도의 총은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금년 6월25일 밤에도 3인조 무장 강도가 민가를 덮쳐 한 사람을 총으로 쏘고 금품을 강탈해간 사건이 있었습니다.

② 파일린 시 전체가 지뢰밭이었다고 합니다. 나는 내가 거주하는 집주변 잡초를 뽑다가 쇠뭉치 3개를 발견하였는데, 바로 그 것이 지뢰였습니다. 흙이 묻고 녹은 슬었지만, 충격을 주거나 불을 만나면 위험하다고 하였습니다.

③ 이 파일린 지역은 마약을 투약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였습니다. 또 이 지역은 통행금지 시간이 정해진 것도 아닌데, 밤 8시만 되면 거리에 걸어 다니는 사람이 없어 두려움도 느끼게 합니다.

현재 이 곳 파일린 40세 이상 남자들이라면 크메르루지 즉 폴폿의 악명 높은 군인들이었습니다.

폴폿의 군대가 똘똘 뭉쳐 집단으로 살아가고 있는 이 파일린을 세계가 주목하여 바라보고 있으며, 현실적인 문제들을 외적으로 바라볼 때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아주 무서운 곳입니다.

저는 한 때 내 삶을 돌이켜 볼 때 망가지고 깨지고 가슴에 상처를 안고 마음에 한탄과 울부짖음 속에서 살았던 유년 청소년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 파일린 땅의 현실이 내가 살아왔던 과거와 공통점이 너무도 닮았습니다.

“하나님은 오래전부터 나를 연단시키고 훈련하게 하신 것은 이 파일린 땅에 보내려는 하나님의 뜻이셨다” 라는 것을 이 파일린 땅에 와서야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1) 저는 6.25 동족상잔의 비극을 통해 모든 것을 다 잃었습니다.

60년이 지났지만, 그 후유증에 마음에 상처는 지금도 나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정부군과 파일린 크메르루지군과의 18년간의 내전으로 모든 것을 다 잃고 남은 것은 가슴에 상처뿐인데, 그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사는 그들의 마음을 알기에 나도 그 아픔을 느낍니다.

2) 저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모든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던 그 시절 그때 6살짜리 전쟁고아가 된 나도 살아남았습니다. 캄보디아 동족간의 18년간 내전으로 부모 잃은 고아들,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 눈물을 먹고 사는 고아들의 마음에 고통을 나는 알기에 내 마음도 아픕니다.

3) 나는 신체적으로 2급 장애를 가진 장애자입니다.

18년간의 전쟁 중에 손과 발이 절단되었거나,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마음을 나는 알기에 그들의 아픔이 내 아픔으로 받아들이는 나를통해 하나님은 그들을 섬기게 하셨읍니다

하나님은 망가지고 찌그러진 인간쓰레기요 벌레만도 못한 나를 선택하여 주시고, 그 많은 상처를 그리스도 사랑으로 치유하여 주셨고, 나와 같이 상처받은 자들을 치료하시고 구원하여 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서 가장 부족한 나를 치유하는 선교사로 선택하여 사용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또 이렇게 부족한 자를 물질과 기도로 후원해 주시는 양문교회 목사님과 교우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2] 주님께서 이런 일들을 하게 하셨습니다.

1. 첫 때로 의료 사역을 하게 하셨습니다.

파일린 땅에 처음 들어와 치료 사역을 할 때는 하루에 한 명, 이틀에 한 명 치료하였는데, 차츰 알려지고 사역 1년이 가까워지면서 사방에 많이 알려졌습니다. 지금은 힘에 부칠정도로 환자들이 오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치료하여 주신 환자 두 분만 소개하겠습니다.

1) 짱트라는 30세 된 여인입니다.(남편은 시청 공무원)

어느 날 파일린 보건소에서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환자인데, 그런 환자를 보내도 되겠느냐는 문의 전화가 왔습니다.

병원마다 방문하여 치료 받은지 7~8년 되었고, 모든 병을 혼자 다 짊어진 듯한 비쩍 마른 환자가 왔습니다. 함께 온 남편의 얼굴을 보니 잔뜩 찌푸리고 있는 폼이 부인 병수발에 지쳐있었습니다.

나는 이런 환자를 대할 때 마다 나의 부족함을 다시 한 번 절실하게 느낍니다. 주님께 기도하였습니다. 주님께서 치료하여 주실 것을 믿고 치료를 시작한지 열한 번을 치료하였는데, 한 동안 오지 않았습니다.

두 달 만에 다시 찾아왔는데, 기쁜 소식을 가지고 왔습니다. 모든 병이 다 치료되었고, 임신 2개월이라고 하였습니다. (~할렐루야) 그 여인의 우울증 까지도 치료해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사람 한 분만 더 소개하겠습니다.

2) 김영달(66세) 장로님과 석순희(60세) 권사님은 부부선교사입니다.

두 분은 우리 통합측 안양노회 동은교회에서 파송받은 선교사입니다. 이 분들은 캄보디아 태평 양문교회가 있는 꼬꽁에서 5년 전부터 사역하여 교회를 개척하여 건축하고, 유치원 주일학교 청소년 사역을 잘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꼬꽁에서 내가 있는 파일린까지 오려면 꼬박 이틀이 걸립니다. 그 먼 거리에서 석순회 권사님 눈 치료를 하려고 오셨습니다. 한국에서 여러 병원을 방문하였고, 최종적으로 한강 성심병원에서 치료불가라는 말을 듣고 25년 동안 불편을 참으며 사셨다고 하셨습니다.

<속눈썹은 눈을 감아도 떠져있고, 불편한 쪽의 눈은 더 작은 눈이고, 밝은데 나가면 얼굴을 찡그려서 대인 관계시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볼 수 없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치료 3번의 치료에 석순희 권사님의 눈을 정상으로 고쳐주셨습니다.(~할렐루야)

그런데 문제는 석권사님이 아니라 옆에서 말씀을 거들고 있는 김영달 장로님이셨습니다.

<얼굴은 붉은색이 짙었고, 목과 가슴은 검붉은 밤색이며, 음성은 항아리 깨지는 소리였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하여 보았습니다.

◎ 머리가 답답하고 무겁지는 않은가요?

→“항상 모자쓴 것 같이 답답합니다.”

◎ 뒷 목이 누르는 듯한 후두통이 있을 것 같은데요?

→ 항상 뒷목에 돌을 올려놓은 것 같고, 또 고혈압 약도 먹고 있습니다.

◎ 허리도 뻐근하고 무거울 것 같은데요?

→ 항상 뻐근하고 아픕니다.

◎ 발바닥이 아프지 않은가요

→조금만 걸어도 아파 많이 못 걷습니다.

바로 말씀드렸습니다. 지금 중풍이 오기 직전의 증상들입니다.

속히 한국으로 귀국하여 치료하기를 권했습니다. 깜짝 놀라셨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부친께서 수 년 동안 중풍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 자기도 그럴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밥을 먹을 때 마다 밥알을 자주 떨어뜨리고, 물을 먹으면 물이 입술로 흐르는 느낌이며, 손에 힘이 없어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내 마음이 불편하고 급해져서 빨리 귀국하도록 종용하였습니다.

중풍은 이미 와있었으며,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많이 있었습니다. 치료해 달라고 부탁하는데, 한사고 나는 치료할 자신이 없다고 거듭에 거듭 거부하시다가 공용준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목사님 한 분을 낫게 하면 교회 하나 개척하는 것이나 같다”는 말씀입니다. 3개월 동안 치료하기로 하고 파일린에 3개월짜리 방을 얻어 잠만 자고, 식사는 나와 같이 하며 영적 교제와 함께 여러 가지 침법을 배합하며 주님의 이름으로 치료하였습니다.

약속했던 치료 3개월 만에 모든 증상이 없어지고, 건강한 몸으로 사역지로 돌아가 주님의 일을 잘하고 있습니다.

2. 둘째로 파일린 장학회를 만들게 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공용준 목사님 유해영장로님, 한준희안수집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작년 10월26일 목사님과 장로님, 집사님께서 파일린 제 사역지를 방문하셔서 제가 잠자는 2층 옥탑방을 둘러보셨습니다. 그 옥탑방은 지붕이 슬레이트이고, 열대지방 바깥 온도가 40도라면 이 옥탑방의 온도는 50~60도이기에 너무 더워서 밖에 있다가 10시 이후에 방이 식으면 잠만 자는 방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그때 선뜻 에어컨을 달아야 할 것 같다면서 에어컨 값으로 500불을 주고 가셨습니다.

많이 망설였습니다. 목사님의 진심어린 사랑을 져버릴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땅 모든 사람들이 더위와 가난에 시달리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들과 같이 아니면 더 앞장서서 더위를 이기는 본을 보여줘야 하고 더위와 싸우면서 죽을때가 되면 죽기까지라도 해야하는 선교사라는 직함을 가진 자가 가난과 싸우는 사람들 앞에서 가진다로 보이는 것이 이땅의 사람들에게나 하나님께 죄스럽고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사님, 목사님이 특별히 생각하셔서 마련하도록 하신 것인데, 목사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미안하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500달러를 어디에 써야 하나님이 기뻐하실가를 생각하는 중에 공부는 잘 하는데,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학생을 도와주는 것으로 정리하였습니다.

파일린 부시장으로부터 8명의 학생을 추천받아 1인당 25달러씩 주는 파일린 장학회를 만들었습니다. 에어컨 값 500불이 종자돈이 되어 작년 11월부터 꿈을 잃어가는 학생들에게 꿈을 찾아주고 희망을 선물로 안겨주었습니다.

3. 셋째로 주님의 이름으로 가난한 자에게 구제 쌀을 주게 하셨습니다.

과거의 제 신앙생활을 돌이켜 보면, 숫자 채워주는 교인에 불과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의무를 다하지 못한 교인이었습니다. “주님께 항상 미안한 마음, 그 미안한 마음이 내 인생에 십일조라도 드리자” 라는 마음이 선교사의길 되었습니다.

내 인생에 십일조라면, 선교지에서 만이라도 물질의 십일조를 드리는 것으로 선교지 사역을 해왔는데, 이 곳 파일린 지역에 와서는 내가 섬길 교회를 찾지 못했습니다.

십일조 드리는 방법을 생각 중에 그 십일조로 가난한 자를 돕게 하셨습니다. 한 달에 한 가정씩 10kg씩 20 가정을 돕고 있습니다.

<좋은 쌀 10kg이 한국 돈으로 6~7천원 입니다>

[3] 기도 부탁드립니다.

1)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2) 의료사역 및 장학생 지원과 구제하는 일들이 주님의 기쁘신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도부탁드립니다.

2011년 11월 은영기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