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형란 선교사입니다.

서울의 날씨도 한 낮에는 제법 덥다고 들었습니다. 이곳은 숨이 막힐정도의 더위와 습도로 적응하기가 살~짝 벅차긴 하지만, 별 탈없이 잘 지내고 있어 감사하답니다.

강렬한 태양아래 피부가 따갑고 건강한 구리빛 피부로 거듭나 캄보디아 현지인과 비슷해져 간답니다.

실제로 제가 시장에 가서 크메르어로  말하면  저를 현지인으로 생각하고 유창한 크메르어로 저에게 말을 하지요.그러면 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크뇸 먼욜"<I don't understand>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오히려 이상하다는 듯 저를 쳐다보지요..ㅎㅎ

이곳은 하루가 멀다하고 결혼식이 있는데 도로 한쪽길을 다 막고 예식을 치르는 것도 이상하지만, 확성기에서 새벽 5시부터 흘러나오는 야릇한 리듬의 노래가 영적으로 많이 힘들게 합니다.또, 주황빛 옷을 입은 승려들이 결혼식장에서 대접? 을 받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뿐이지요.  이 땅에 속히 복음이 전해져 주님의 이름으로 새 삶을 시작하는 가정이 생겨나길 마음 속으로 기도합니다.

저는  캄보디아에 온 지 한 달쯤부터 동네 식당에서  한글을 가르칩니다. 어느 새 가르친지 두 달이 다 되어가네요. 매일 오후 5~6시까지 가르치는데, 이 곳의 부모들도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답니다. 가정형편이 되는 집은 방과 후 영어학원으로 보내고, 그렇지 않은 집 아이들은 동네학원?에서 배웁니다. 제가 가는 곳도 영어 배우러 오는 아이들이 100 여명 되구요~~ 한글은 저 혼자 가르칩니다. 처음엔  12명이 배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반으로 줄었어요. 왜 안오냐고 물으면 바쁘다고 합니다. 아이들 나름 집안 일 도와주느라 그마저 못오는 아이들도 많지요... 남은 아이들은 5~6학년정도 되는데" 받아쓰기" 시험을 칠 정도로 읽고 쓰는 수준이랍니다.

얼마전 이 나라 공휴일로 학교도 쉬는데, 한글수업도 안해도 되겠구나 생각하며 "틍아이 싸잇 엇 마옥"<내일 안온다>했다가  아이들이 "마옥!마옥!!"<와요 와요>하는 바람에 그냥 수업을 했답니다.  한글수업을 재밌어 하는 아이들 모습에 감사했지요~~

이 아이들에게 때가 되면 주님을 전할 수 있길 기도합니다. 참, 주사랑교회 "천사기도회복운동"시간이죠?

온 성도들이 참여하여 많은 기도 응답이 있으리라 기대하며 기도제목을 내놓습니다.

1. 사탄의 종으로 살지않고, 주님의 종으로 살게 하소서.

2.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승리하게 하소서.

3. 나의 삶이 눈 앞에 닥친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살기 시작할때 우리 상식을 초월한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됨을 보게 하소서.

4. 영적으로 늘 깨어있어 주님 음성 듣기에 민감하게 하소서.

5. 제가 있는 곳에서 '화평케 하는 자' 로 섬기게 하소서.

6. 캄보디아 현지인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데 있어 지혜를 주소서.

7. 현진이와 산하의 장래를 책임져 주소서.

8. 가족의 건강을 지켜주소서.

9. 태스크가  이땅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실제적인 능력을 가질 수있도록  필요한 환경(물질, 협력기관,시설..)을 열어주소서.

10. 벧엘 신학교에서 강의할때 의사 전달이 잘 될 수있도록 도와주소서.

11. 크메르어를 배울 수있는 환경을 허락하소서.(프놈펜대학교에서 랭귀지 코스 -최소 1년)

                                                  2012년  5월 3일  바탐방에서  최형란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