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현장에서의 일들을 보고 합니다.

 

선교사 : 은영기

 

말씀 :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듯 하지 마라(골 3:23)

나는 지금 예수님을 만나고 있는 중입니다. <341(312), 378(597), 461(345)

 

안녕하세요!

주님의 심부름꾼으로 선교지에 다녀온 선교사 은영기 인사 올립니다.

선교지에서 주로 제가 만나야 하는 사람들은 환자들 입니다. 슬픈 얼굴 찡그리고 고통스러운 환자들을 대하다가 밝고 미소 띤 여러분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 마음도 기쁘고 행복합니다.

 

1. 저는 환경미화원 선교사 입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지역은 그 유명한 폴폿이라는 사람이 1979년 1월에 베트남과 캄보디아 연합군에 밀려 수도 프놈펜을 내주고 밀리고 밀려 태국국경 산악지대를 전전하다가 1990년 태국과 국경을 이루고 있는 파일린을 점령하여 원주민들은 모두 사살하고 폴폿의 추종세력인 크메르 루즈군인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는 지역 입니다.

 

1996년. 18년간의 내전을 끝내면서 무기는 모두 거두어 들였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각 가정마다 한두 자루 정도의 총은 가지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들을 합니다.

적은 숫자로 많은 연합군을 막기 위해서는 시 전체에 온통 지뢰밭으로 만들어 연합군을 막았기 때문에 지금도 지뢰위험 지역을 표시하는 해골 깃발을 여기 저기서 보았습니다.

 

풀폿을 따르는 추종자들 약 60만명이 한꺼번에 이 좁은 땅에 들어 왔으나, 굶어 죽고 병들어 죽고 전쟁으로 90%의 사람들이 그 당시에 죽고 지금은 인구 8만명이 살고 있는 작은 특별자치구 입니다.  

 

주님께서 5년전에 나같이 부족한자를 이곳에 보내셨습니다.

이사짐을 풀어놓고 주변을 살펴보니 주변이 온통 쓰레기장 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람은 계속 죽어 나가고 전쟁으로 폐허가 된 곳을 복구하여 우선 산사람이라도 살아 남아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환경에 대한 것은 사치일 뿐입니다.

 

그렇게 습관화된 생활이 쓰레기를 방치하고 버리는 것은 양심에 가책보다도 정당하게 살아가는 그들 속에 주님은 나를 보내셨습니다. 환자들을 진료하고 남는 시간은 주변을 청소하고 태우고 잡초를 제거하는 일이 날마다 반복되는 내 생활이 되었습니다.

진료소 주변 굳은 땅을 파고 화단을 만들고 꽃을 심기 시작하였습니다.

 

단단하게 굳은 땅을 파면서 손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터지고 또 물집이 생기고 터지고를 반복했는데 그 땅속에서는 지뢰들이 곡괭이에 부딪치면서 나오곤 하였습니다. 그때는 그것이 지뢰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녹슬은 지뢰지만 심한 충격이나 불을 만나면 터진다고 하였습니다. 그 속에는 아직도 화약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환경미화원이 되어 청소하고, 태우고 잡초를 제거하고 땅을 파고 하여 화단을 만들고 노니나무를 심고, 알로에와 채송화를 심고 40도가 넘는 열대지방에서 땀으로 샤워를 하면서 얻어진 꽃들의 씨와 채송화, 알로에 등을 그들이 필요로 한만큼 가져가게 하였습니다. 꽃이 있는 곳에 쓰레기는 없어지고, 꽃을 가꾸고 사랑하는 마음은 자기 영혼과 육체를 아름답게 가꾸고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스스로 환경미화원이 되게 하신 것은 “몸으로 말하라”는 것입니다. 입으로 말하여 소리로 바람이 되게 하지 말고 몸으로 말하여 그들의 마음속에 주님의 사랑의 씨를 심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마태복음 5:16절에 “이와 같이 너의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를 실천하게 하신 것 입니다.

 

2. 나누어 주는 일에 심부름을 하는 선교사입니다.

 

1) 쌀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디 가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까 하고 고민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늘은 무엇으로 이 굶주림을 면할까 고민하며 쓰레기통에 버린 음식물을 깨끗하지 않는 손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하는 캄보디아 또는 후진국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나는 그런 광경을 볼 때마다 마음이 우울해지고 내 모습을 보며 하늘을 쳐다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부릅니다. 주님 저들을 도와주세요.

주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주시는 생활비에서 십일조를 때어서 최소한의 굶주림만이라고 면해주자는 뜻에서 아주 가난한 가정 25가정을 선별하여 한 가정에 매일 10kg씩 5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나를 통해서 여러분이 그 일을 하고 계십니다.

 

2) 모기장, 이블, 담요, 타월을 나누는 일을 하였습니다. 

 

캄보디아 건기중 10, 11, 12월은 낮에는 우리나라 가을날씨 같으면서 밤에는 무척 춥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30년만의 한파라고 해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우기 때에 중고 담요를 사다가 깨끗하게 세탁해서 말려 놓았다가 추운 건기에는 나누어 줍니다. 어린 아이가 태어났을 때 가서 보니 아무것도 덮어 준 것도 없는데 주먹을 빨면서 허우적 거리며 놀고 있는 아이를 보면서 마음이 서늘했습니다. 그 때부터 어려운 사람이 아이를 낳으면 타월을 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들은 위성방송(CGN)으로 주일 예배를 혼자 드리면서 감사헌금이나 공용준 담임 목사님, 기타 다른 분들이 선교비에 보태 쓰라고 주신 헌금이나 치료에 감사해서 조금씩 주고 간 물질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3) 장학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4년전 10월달에 공용준 목사님과 유해영 장로님, 한준희 장로님께서 제가 사역하고 있는 빠일린 진료실에 들리셨다가 제가 잠자는 방을 둘러보시고 이렇게 더운 데서 어떻게 자느냐면서 잠이라도 편하게 자야 한다고 50만원을 주고 가셨습니다. 빈집에 황소가 생긴격 인데 며칠 동안 기도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이 땅 사람들은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잠자는 것도 늘 걱정하면서 살아가는 그들을 생각하니 명색이 선교사가 에어콘까지 달고 산다면 배고픈 자들에게 배고품을 더 가중시켜 줄 것 같아 선교사의 양심으로는 에어컨을 달수가 없었습니다. 이 50만원이 종자돈이 되어 아주 어려운 환경으로 살아가는 12명의 가난하고 부모가 없어 공부를 계속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 1인당 25불씩(매월 300불)을 5년째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사역을 하면서 진료소 이름이 떠 올랐습니다. “밀알 진료소” 예 바로 “한알의 밀알이 되자” 였습니다. 사역비를 아끼면서 일을 한다지만, 그 사역비가 남아서도 않되고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습니다. 하루에 3번 밥 먹고, 잠자고, 입는 것 있으면 잘사는 부자 아닌가요 그래서 나는 항상 부자로 살고 있습니다.

 

<눅 16:25> 절에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이르되 예 너는 살았을 때에 좋은 것을 받았고, 나사로는 고난을 받았으니 이것을 기억하라, 이제 그는 여기서 위로를 받고 너는 괴로움을 받느니라” 는 말씀을 항상 생각하며 사역했습니다.

 

3. 주님께서 내게 맡기신 주 사역은 치료 사역입니다.

 

치료사역은 치료현장에서 어두움의 영과 직접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영적 싸움, 이 영적 싸움에서 만왕의 왕이신 주님께서 함께하시고 지켜주지 않으신다면 단 1초도 견뎌 낼 수 없는 싸움입니다. 환자 모두가 하나같이 아픔의 고통과, 절망과 두려움과 슬픔을 가득 안고 찾아와서 상담하고 치료를 받습니다. 내 마음은 항상 무거웠습니다.

 

 내 자신은 너무도 부족하지만 나는 내게 찾아온 모든 환자들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어야 하는 치료자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나에게 거룩한 부담을 주시고 고민하게 하셔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열쇠를 주셨습니다. 치료받고자 하는 환자가 내 앞에 앉아 상담을 하지만 내 생각 속에는 치료할 방법이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고심할 때 마다, 주님은 방법을 생각나게 하시고 치료하여 주시므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기쁨을 주시고, 힘을 주시고 희망과 소망을 주셨습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치료하였습니다. 3사람만 소개 하겠습니다.

 

1) 엉덩방아를 찍고 나서 앉을 수 없는 젊은 여인이 남편과 함께 방문하였습니다. 

 

3개월된 아이가 있는데 앉아서 젖을 먹일 수가 없었습니다. 이동수단이 오토바이 인데 오토바이 뒷좌석도 앉을 수가 없었습니다. 치료 받으러 왔지만 앉지는 못하고 서서 대화를 하였습니다. 병원마다 다녔지만 주는 것은 진통제뿐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털썩 주저 앉은 후부터 라고 하였습니다. 저라고 뾰족한 수가 없어서 “주여 어찌하면 되겠습니까?” 내가 어려울 때는 늘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습관화 되었습니다. 돌려 보내려다가 꼬리뼈가 삐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치료방법을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꼬리뼈 삔 환자는 처음으로 만났기 때문입니다. 그때 오늘 본문 말씀 ”무슨 일을 하든지 마음을 다하여 주께 하듯 하고 사람에게 하지 말라” 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방법이 생각 났습니다. 

 

여인을 엎드려 궁둥이를 들게 하고 우측 손에 위생 장갑을 끼었습니다. 그리고 우축손 둘째 손가락을 항문 속으로 조심스럽게 넣은 다음 엄지 손가락은 위에서 단단히 붙잡은 다음 좌측 손으로 우축손을 힘있게 내리쳤습니다.  4개월 동안 그녀를 괴롭히던 고통이 싹 없어지는 순간 입니다 – 할렐루야.

 

그 이후로 그 여인은 나를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내 몸이 약해 보인다 싶으며 소 무릎뼈 곰국을 끓여오는 딸이 되었습니다.

 

2) 걷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중풍환자가 방문 하였습니다.

 

택시에 태워서 두 시간을 달려서 찾아 왔다고 하였습니다. 두 사람이 부축하고 들어오는데 내 마음속에서는 아차 크게 걸렸구나 였습니다. 상담을 하면서 치료방법을 생각하여 보았으나 도대체 머리가 텅 비어 아무것도 떠 오르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내입에서는 “주여 이를 어쩌지요, 도와주십시요.” 마음속으로 기도 하였습니다. 그때 옆에서 보호자가 하는 말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덜 답답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저 말이라는 말에 양손에 위생장갑을 끼고 입을 벌려 좌측 손으로 혀를 잡아 쭉 뺀 다음 혀 밑에 있는 혈 자리 두 군대를 아주 굵은 침으로 쿡쿡 두번을 찌르고 살짝 침을 돌렸더니 아 ~ 아 ~ 아파요 (츠~츠)

<1년만에 말이 터지는 순간 입니다> 할렐루야.

 

3) 한쪽 팔과 고개를 못 쓴지 30년된 환자가 왔습니다.

 

캄보디아 정부군과 폴폿과의 전쟁시절(1984년경)에 전쟁을 하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져 목이 꺽였었는데 많이 회복된 것이 이 정도라고 하였습니다. 직감적으로 목이 삔 것을 제때에 치료하지 못하여 심한 목디스크가 그대로 경직 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바둑을 두는 사람이 수가 막히면 오래도록 생각(장고)합니다.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아서 순서를 바꾸어 이 환자를 뒤로 미루고 다른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치료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척추교정법이 떠올랐으나 너무 오래도록 굳어 있어서 억지로 척추를 풀려고 하면 잘못 힘이 들어가 중추신경을 다치면 식물인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등골이 오싹하며 아찔했습니다. 굳은 근육을 구침법을 써서 근육을 유연하게 풀어가면서 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렇게 오래된 환자에게 완치 확률은 반반 이었습니다.

 다시 주님을 찾았습니다. 

 

“주님 도와 주십시오. 30년 동안 몸과 마음이 몹쓸병에 묶여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그때 한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자가교정법” 자기 목을 자기가 교정하는 방법입니다. 6cm의 장침을 반대편 손등에 찌르고 침을 아주 강하게 자극을 주면서 자기 목을 힘껏 좌로 우로 앞으로 뒤로 1분. 2분. 3분 동안 운동을 시켰습니다. 예, 3분 침을 찌르고 아프게 놓았는데 그것도 침 한 개로 30년 동안 굳은 목과 어깨가 풀리는 순간 이었습니다.  그때 주님께서 기뻐하셨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 기뻐하셨다는 그 기쁨이 나에게도 그런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이렇게 주님께서 환자들을 이 종의 손을 통하여 치료하여 주셨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제 스스로 치료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나는 다만 그분의 도구일 뿐입니다.

 

4. 주님 감사 합니다.

 

1) 주님 선한 도구로 사명을 맡겨 사용하여 주심을 감사합니다.

2) 나를 연단시켜 고독과 외로움을 이길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3) 내게 아름다운 시간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5. 기도 부탁 드립니다.

 

1) 영적 싸움에서 늘 이기게 하여 주십시오.

<간질환자, 도 보건소 소장의 턱, 댕기열>

2) 인류를 사랑 하셨던 주님, 나도 그 사랑 베풀 수 있는 주의 종이 되게 하옵소서.

3) 주님의 선교방법과 같은 선교를 저도 동일한 방법으로 선교하게 하옵소서 : 가르치고, 전파하고, 고치는 사역

 

 

20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