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아첸~^^

방글라데시 단기선교 사역을 잘 마치고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또한 매단기선교마다 새로운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고 조금씩 저를 다듬어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단기선교라는 이름으로 선교를 간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데요, 처음으로 “사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왜냐면(비전트립 이라고 하죠? 땅 밟기라고도 하고요. 그런) 관광 일정이 전~혀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곳 사역지를 둘러보고 재래시장을 가는 땅 밟기 일정이 잠깐 있었지만 눈을 즐기는 관광과는 성격이 전혀 달랐죠. '우와~ 멋있다!' 라고 할 만한 게 전혀 없었거든요! 지저분한 거리, 빽빽한 사람과 차들, 그리고 늘 공사 중인 건물로 가득했답니다. 게다가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빡빡한 일정과 페인트 노동, 그리고 하루 세 번씩 이슬람인들에게 기도하라고 울리는 이상한 노래덕분에 영적싸움이 치열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제게는 참 뿌듯했고 따뜻했던 단기선교였습니다.

제가 단기선교를 가게 된 것은요, 목사님께서 ‘인도네시아 반도 선교대회’에 다녀오신 후 설교를 하실 때 정혜란 선교사님의 수술소식을 듣게 되었는데, 마음이 많이 아파서 “하나님, 제가 갈수만 있으면 필요한 것이라도 전달해주고 조그만 내 마음이라도 전해주고 싶은데 갈 기회가 없어요 ㅠㅠ" 라고 마음의 기도를 드렸었는데 거짓말처럼 3일 뒤에 단기선교라는 기회를 주신 것입니다. 기도한 게 있는데... 빼도 박도 못하는 터라 가게 되었습니다.^^ 미리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열어주신 것이죠.

그런데 이사 때문에 바쁘고 회사에 다니기 때문에 그렇게 긴 기간을 휴가를 낼 수가 없었는데, 그래도 하나님이 보내시겠지 하고 기다렸더니 일정과 모든 방법들을 통해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주님께 감사~)

사실, 가기 전에 기간이 너무 촉박해서 마음이 너무 어려웠고 기도가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걱정이 많이 됐었구요. 그런데 기도하는 가운데 ‘여기서 조금 부족했어도 괜찮다고, 가서 기도하게 할 것이고 하루하루 말씀을 주시고 인도하실 것이다’라는 응답을 받고 갔었습니다. 정말! 출발하는 날부터 차가 퍼지고 공항에서 기다리고 오는 날까지도 차가 제 시간에 안 오는 등등 어려운 순간순간 기도하게 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셨고, 계획이 계속 바뀌면서 무롱부족 중 최초로 복음을 전하는 마을에 들어가는 영광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 때는 매 순간 기도하게 하시고 하루하루의 삶을 인도하시는 섬세하고 자상한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시니 감사했습니다. 그것은 저희 팀을 위해서 중보 해 주셨던 분들의 기도덕분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혜란 선교사님의 교제도 참 따뜻했고 서로가 힘이 되어 각자의 자리에서 더욱 열심히 살 수 있는 계기가 되었구요, 그렇게 교회라는 것이 한 사람의 기도와 물질과 교제와 사랑으로 든든히 서 가는 것이구나 하고 교회의 소중함에 대해 배우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정익모 선교사님께서 마지막 피드백 때 “주사랑 교회는 보냄 받은 사람보다 보내는 사람들이 더 열심이고 귀한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최초인 게 많은 팀이었고, 하나님이 참 잘 해주신 팀 이었다.” 라고 하셨거든요. 참 뿌듯했습니다. ^^

그곳에서 주신 은혜가 너무 많지만 저는 다녀와서의 은혜 한두 가지만 나누고 간증을 마치려합니다. 사역을 마치고 다른 분들은 교회로 가서 잠깐 나눔을 하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저는 너무 오랜 기간 휴가를 낼 수 없었기 때문에 집에 짐을 놓고 회사로 바로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내려 터벅터벅 집으로 향하는 골목길로 접어든 순간, 이상하게 제가 선 그곳이 굉장히 생소했습니다. 마치 제가 서울 사람이 아니었던 것 같고, 새롭게 지금 막 이곳에 파송 받은 것처럼 느껴지는 것입니다. 동시에 정혜란 선교사님께서 “하나님의 도움으로 좋은 집을 얻었다”는 말씀이 생각나면서 이제 이사한지 한달 된 우리 집도 ‘아! 하나님이 주셨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선교사님이 “기술학교에 매일 출퇴근 하는데 일이 되지 않고 사랑으로 현지 선생님들과 아이들 섬기고 복음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말씀이 생각나면서 ‘나도 그렇게 선교사님처럼 회사에서 그래야 하는 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늘 “힘들어요, 주님. 언제쯤 이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 비전의 날개를 펼칠까요?”라고 기도하며 저의 모든 상황을 견뎌야 하는 상황으로만 인식했었는데 나중에는 또 어디로 준비시켜서 보내실지 알 수없지만 부르신 이곳이 선교지이며, 나는 하늘의 파송 받은 자임을 깨닫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고, ‘언제나 부르신 곳. 그 자리에서 감사로 예배해야겠구나.’ 라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또, 단기선교 가기 전에 살던 집이 안나가서 고민이었는데 방글라데시에서 출발하던 날 집이 나가게 해주시고 빚내서 갔던 단기선교였는데 물질도 채워주신 하나님, 그리고 새로운 길을 열어주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끝으로 마지막 날 주신 아가서 8장 6절 말씀 중 나를 죽음만큼 강한 질투를 하기까지 엄청, 엄청 사랑하신다는 주님의 사랑고백 받고 행복했던 단기선교의 여운에 이어 끝까지 그 사랑 힘입어 살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나가는말.................................................................

물질로 기도로 후원해 주신 우리 가족, 여러 성도님들, 청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하늘의 상급이 반짝반짝 많이 쌓이고 이 땅에서도 더욱 풍성하시길 진심, 진심으로 기도 합니다. ^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