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사랑으로 문안드립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주사랑교회 담임목사님과 성도여러분, 그리고 캄선교회의 기도와 후원으로 저희는 감사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사랑 교회에서 파송예배를 드릴 때 ‘파송의 노래’를 부르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덧 캄보디아에 온 지 5년째로 접어듭니다.

5년이면 웬만큼 캄보디아 날씨에 적응했을 법도 한데, 요즘 점점 뜨거워지는 날씨로 인해 오후가 되면 뜨거운 열기에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실내 온도가 38도를 쉽게 넘기며 40도를 향해 올라가고 있습니다.

저는(최형란 선교사) 지난 1년 동안 이곳에서 ‘캄보디아네이버’라는 NGO를 운영하고 있는 목사님이 세운 학교에서 캄보디아 아이들과 캄보디아 선생님들에게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학교에는 캄보디아 학생 수가 340명 정도 되고, 캄보디아 선생님이 9명, 요리사 2명, 경비 2명, 한국 선생님 2명(저포함)이 있습니다.

학교는 프놈펜에서 15Km 떨어진 외곽에 강제 이주된 도시빈민들이 모여 사는 작은 단지 안에 위치합니다.

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매일 뚝뚝이를 타고 가서 아이들을 만납니다. 학교에 도착하면 아침마다 요리사 아주머니 2명과 함께 시장에 가서 아이들의 점심을 위한 음식재료를 구입하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합니다.

무거운 식재료를 들고 시장에 다녀오면 땀범벅이 되지만, 340명이 넘는 식사를 준비하려면 쉴새없이 바쁜 오전시간을 보내야만 합니다.

이곳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지원하고 있는데, 가난한 캄보디아 아이들이 비록 점심 한끼지만, 걱정없이 즐겁게 웃고 떠들며 밥을 먹는 모습에 흐뭇해 합니다.

40년전 한국에서도 초등학교에 오전반/오후반이 있었던 것처럼 이곳 방과후 학교에도 오전/오후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는 5학년, 6학년 아이들에게 한국어 수업을 하고, 매주 목요일 오후에는 캄보디아 선생님들에게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매달 셋째 주 월요일에는 학교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그때는 부족하지만 직접 찬양 반주를 하고 때로는 찬양 인도를 하며 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을 몰랐던 캄보디아 아이들이 자기나라 말로 찬양을 부르고 ‘아멘’이라고 할 때는 제 안에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동이 넘쳐 흐릅니다. 

매주 주일에는 캄보디아 사람들과 함께 현지인 예배를 드리는데, 어린이 예배에서는 찬양 인도를 하며 매주 새로운 찬양을 캄보디아어로 가르쳐주고, 어른 예배에는 성가대로 현지인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지나간 일년 동안 이 사역을 하면서 제 개인적으로는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써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환경도 문화도 종교도 다른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그들이 그 사랑을 느끼며 알아갈 때 또한 얼마나 감사한지요…

결코 내가 그들보다 위에 있지 않고 단지 주님을 먼저 알았을 뿐인데…

복음의 씨앗이 이 땅 캄보디아에 뿌려졌으니, 주님의 때에 열매 맺게 하시고 수확하게 하실 줄 믿고 매일매일 감사하며 캄보디아 땅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기도 제목>

1. 하나님과 늘 동행하게 하소서.

2.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주님께 순종하게 하소서.

3. 하나님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게 하소서.

4. 주님의 사랑을 진실되게 나누고 전하게 하소서.

5. 건강하게 하소서.

6. 중보 기도의 동역자가 많아지게 하소서.

7. 저희 자녀(현진이와 산하)가 주님을 더욱 알아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아이로 자라가게 하소서.

8. 늘 감사하며  겸손하고 주님께만 영광돌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