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안에서 사랑합니다.
늘 기도와 사랑으로 또한 물질로 동역해 주시는 여러 동역자님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알게 하시고,  그 연약함 가운데서도  온전케 하시는 주님만을 바라보게 하시는 우리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여전히 감사하게도 세 자녀는 학교에 잘 적응하고 저희 부부도 이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감사한 것은 선교센타 부지에 팔각정자가 지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작년 가을, 하나님이 이곳 시하눅빌에 선교센타 부지를 매입하게 하시고, 한국의 동역자들과 이영구선교사님과 함께 선교센타 비젼을 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건물이 지어지기 전에 기도와 예배를 드리길 원하셔서 작년 2월부터 기쁨으로 예배 드리길 시작했었고, 그 첫 예배 드렸던 날, 40명이 망고나무 아래에서 천막을 깔고 예배드렸던 순간을 여전히 생생히 기억합니다.

예배 드린 지 거의 일년이 되어 갈 때쯤 비와 뜨거운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소망이 생겼었습니다. 그런데 너무 신기하게도 하나님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역자를 통해 아름다운 팔각정자를 지을 수 있도록 허락하셨습니다. 그늘막이 있었으면 했던 그 소망이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그 소망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합니다. 건기의 뜨거운 햇빛과 우기의 비바람을 막아주는 예배처소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가까이 사는 주일 학교 아이들이 매일 이곳을 찾아와 얼마나 지어졌는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살피고 갑니다. 그렇게 왔다가 우리를 도와 벽돌도 나르고 흙도 나르고 나무에 물도 주고 휴지를 줍기도 합니다. 열심히 하는 그런 모습이 이뻐 때론 용돈을 조금 주기도 합니다. 동네 사람들도 기대하며 완공이 다 되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 친구들(교사들)도 하루 시간을 내어 같이 꽃을 심었습니다. 이곳에 함께 여러 마음들이 모아져 팔각정자가 아름답게 지어져 가는 모습에 하나님의 은혜가 느껴집니다. 누구 한사람의 교회가 아니라 주님을 믿는 우리 모두의 교회가 되게 하심을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건축중인 8각정자 예배당)     (흙을 나르는 주일 아이들)      (꽃을 심는 주일교사와아이들)

1년전에 어린이 주일 예배도 시작했지만,  같이 시작했던 것이 또 있습니다. 매일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심방하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상한 외국인이 집에 인사하러 들어오니깐 경계의 눈으로 쳐다보고, 인사도  안 받아주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마을 식구로 인정해 주는 느낌입니다.
아픈 사람에게 기도와 함께 의약품도 나누어 주고, 특히 크게 아픈 사람들은 옆 교회에서 침을 놓으시는 장로님에게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완치되는 사람도 생기고, 주일에 장로님이 사역하시는 교회로 예배 드리러 가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이제는 서로 인사를 주고 받으며 심방할 때 물과 음식을 나누는 정도의 관계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관계의 진전이 되어 복음을 전하고 있지만 복음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집집마다 우상을 섬기는 신주단지가 있으며, 아무 신이나 믿어 천국가면 된다는 다신론적 신앙이 있어 많은 신중에 하나의 신으로 예수님을 생각할 정도입니다.

오직 유일한 신은 하나님이며, 그 아들 예수님을 믿어 천국에 갈 수 있다. 오직 하나님을 섬겨야 하며. 우상단지를 다 버려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들은 말로만 알았다고 하지만 실제 우상을 버리는 사람을 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와중에 하나님은 1년만에 기도응답으로 함께 성경을 쓰며기도할 수 있는 한 사람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이름은 체이 쏘치엇입니다.

50대초반의 아저씨인데 예전에 중학교 선생님이었다가 몇 년전부터 풍이 와서 왼손과 왼쪽다리를 거의 못 쓰는 아저씨입니다. 아무 소망없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아저씨에게 예수님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며 성경쓰기를 시작하자고 권했습니다.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한달 전부터 성경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성경을 쓰기 시작하면서 가정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소망되시며 생명 되시는
하나님이 이 가정에 함께 함으로 이전에 없던 기쁨과 웃음이 넘치기 시작 했고, 아저씨도 열심히 운동을 하고, 병 낫기와 가족 구원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체이 쏘치엇 아저씨랑 함께)

부인 되시는 아주머니께서 아저씨 담배 끊는 기도를 꼭 해달라시며 기도 부탁을 해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하루하루 써내려가는 말씀을 통해 믿음이 자라가는 모습에 너무 감사 드렸습니다.

교회가 완공되고, 어린아이들  공부를 위한 교실이 완공되면 제일 먼저 이 아저씨를 불러 아이들을 가르칠 교사로 채용할 예정입니다.

빨리 병이 완치되어 아이들을 가르칠 모습에  벌써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나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나니’    야고보서5:15
이제 시하눅빌의  복음화를 위한 전초기지인 캄 선교센타를 세우기 위해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가르칠 교실과 진료실, 선교사들이 머물 수 있는 선교관, 현지 사역자실, 여러 분들이 오셔서 기도하고 쉴 수 있는 수양관을 겸해서 건축할 예정입니다.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께서  이 선교센타가 아름답게 지어지고, 이 센타를 통해  선하게 주님의 사역들을 이루어가게 하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지금은  이 땅 캄보디아에 주님의 복음이 심겨지고, 싹이 트고 있는 중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이 이 땅 가운데 임하여  주의 백성이 불길 같이 일어나  이 땅을 새롭게 하실 것을 소망합니다.

주 예수여 속히 오시옵소서.
                                                        
                                                                2016. 2. 29  캄보디아 시하눅빌에서
                                                                     이종보,정경희선교사 드림
*기도제목*
1. 삶 속에서  성령 충만하여 늘 승리하는 하루하루가 되게 하소서.
2. 주일 예배 가운데  주님의 은혜가 충만하게 하시고, 주일 학교 아이들이  주님 안에서 잘 양육 되어지게 하소서.
3. 시하눅빌 선교센타가 아름답게 세워지게 하시고, 더욱더 주의 지경이 넓혀지게 하소서.
4. 가족의 건강을 지켜 주셔서,  믿음의 좋은 병사로 주님의 일을 잘 감당 하게 하옵소서.
5. 원석이, 예진이, 원선이가 믿음 안에서 잘 자라게 하시고, 주님의 귀한 믿음의 도구로 잘 준비되게 하옵소서.
6. 한국의 가족들을 위로하시고 무엇보다 주하나님께 하루속히 나오게 하옵소서.
7. 동역자들의 가정들이 여러 일로 어렵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도우심으로 승리하는 축복이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