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분주하고 복잡하게 진행되는것만 같은 올 한해도 이제 저물어 가고 있네요.  이곳에도 가을이라는 계절이 말없이 우리 곁을 밀고 들어와 아침 저녁으로 시원해 지면서 일년중 가장 풍성한 때를 맞이해  거리마다 곡식들과 야채들로 가득한 시장들을 보며 보는이들의 마음도 더욱 풍성해 지는 계절입니다.  

  그러나 지난 7월에 IS테러 사건 이후로 자국민이나 외국인들이나 긴장감이 아직도 돌고 있는 모습속에서 많은 외국인들이 철수를 하는 등 후유증이 남아 있어 외국인들이 일하는 곳곳마다 여러 가지 규제가 더욱 강화 되고 있는 모습들을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다 엔지오 단체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의 모든 정보가 유출이 되면서 저의 관한 정보도 유출이 되어 바꿀수 있는것 몇가지를 바꿨읍니다. 

올 한해 동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하시며 마음써 주시고 함께 해주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 한해 동안 진행해 온 일들을 나눕니다.  

5세 부터 15세 까지 23명의 아이들과  3명의 스텝들 모두 26명의 여자들이 한집에서 북적대며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슬람,힌두,크리스챤 들이 함께 있는데 85%가 이슬람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정에서 교육을 받기가 어렵고 대부분의 아빠들이 다른데 결혼해서 나가버리고 엄마들은 생활해 나갈 능력이 거의 없는 가정의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에게 학교 교육을 시키며 함께 먹고 자며 생활 하는 가운데 매주 예배를 통하여 성경이 무엇인지 인간은 어떤 존재인지 소망이 없는 인간위에 부어진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무엇인지를 틈 나면 같이 나누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지난 9월부터 호스텔 집주인이 좁은 공간에 아이들이 너무 많아 정부에서 갑자기 조사가 나올 경우 문제가 된다며 아이들을 나누든지 아님 줄이든지 해야한다는 부탁을 해 왔습니다.  그리고 같은 빌딩에 살고 있는 가정들이 여러가지 불편해 하는 무습들을 보며 대책을 좀 세워 보려 했으나 쉽지가 않습니다.  

이 아이들 중 몇 명을 골라 돌려 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두 군데로 나눠 운영하기도 쉽지가 않아 일단 주인에게 양해를 구해  조만간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씀드리고 지금은 모두가 함께 복잡하지만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기회가 되는대로 나눌 집을 찾아 보려 합니다. 

슬럼가 지역에 엄마들이 낮에 일을 나갈수 있도록 아이들을 돌봐주며 영양이 부족해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영양공급을 해주며 진행해 오던 모자보건은 지역에 여러 가지 방해와 어려움으로 당분간 문을 닫았는데 조만간 다시 열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씩 한글을 가르치며 비자를 받고 있는데 이들을 만날 때 마다 한글 보다는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들을 더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은 시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큰 아이 주선이는 한동대에서 당분간 조교로 일을하며 대학원 준비를 하고 있으며 둘째 의선이는 올초에 복학해 학교에 잘 다니고 있습니다. 

막내 한선이는 군복무중에 있습니다.

1. 말씀을 나눌 때 마다 아이들의 귀와 눈을 열어주시길 기도합니다.

2. 여자아이들이라 늘 안전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3. 아이들 보호자들과 만남을 가질 때 지혜가 필요합니다.

4.  이러한 일들을 해 나갈때 날마다 저의 연약함을 보며 그 연약함으로 아버         지의 은혜가 더 깊어지는 시간들이 되길 기도합니다.

깊은 감사를 드리오며... 방글라데시에서 전육엽 드립니다.

** 짧지만 아이들이 방학에 들어 갔습니다.   

    일년을 돌아보며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으며 집에 가기전에 

     사진을 멋지게 찍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