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맹고 꽃도 다 지고 주렁주렁 달린 맹고들을 보니 벌써 여름이 깊어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합니다. 유난히 올해는 3,4월에 비,바람이 많이 불어 예전처럼 심한 더위를 못느끼고 지나갑니다.

작년 7월에 테러 사건 이후로 한동안 잠잠하던 것이 또 여기저기서 큰 사건들은 아니지만 일어 나고 있어 여전히 긴장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 경계를 하고 안전조치를 해 나가고 있는 모습인데 예전에 없던 자살테러들이 일어나고 있어 더 긴장하며 살아 가는 모습들입니다.

기도부탁 드립니다.

계속해서 이 호스텔 때문에 빌딩에 같이 사는 사람들의 불평이 많아 작년 후반기 부터 호스텔 옮기는 문제로 여러곳을 틈나는대로 구하러 다니는 가운데 있는데 이 빌딩 주인들이 저에게 얘기도 않고 5월 말까지 나가라며 집을 세를 내 놓았네요.

적어도 두달 전에는 얘기를 해 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한달 반도 안남은 상태에서 이런 결정을 해 주인들을 만나서 사정얘기를 하고 양해를 구해 몇달만 더 기회를 주면 준비해서 나가겠다고 얘기 하고 싶은데 만나 주질 않아 포기하고 열심히 집을 보러 다니고 있습니다.

이 빌딩은 여섯 가구가 살고 있는데 층층마다 주인이 다릅니다.

저희가 살고 있는 층 주인은 다른데 살고 있으면서 우리에게 그동안 많은 배려를 해주며 도와 주셨는데 이번에 이렇게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아무런 말을 못하는것 같아 주인의 마음이 이해가 되어 그동안 배려 해 주신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드렸습니다. 또한 그동안 이 빌딩에서 지내는 동안 이 아이들로 인해 여러가지 불편한 점이 많이 있었을텐데 그럼에도 잘 지낼수 있게 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집 주인들에게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호스텔 주위에 많은 집들이 있는데 호스텔로 모두가 줄수 없다고해 이 곳에서 좀 떨어진곳에 (약간변두리)집을 찾고 있습니다. 그 지역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 올 해 남은 6개월은 호스텔에서 홈수쿨을 하고 내년 1월에 그 지역 학교에 입학을 시키려 합니다.

28명에서 30명 정도 살수 있는 공간과, 주위에 좋은 학교가 있는곳, 아이들이 안전하게 살수 있는 곳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 호스텔을 시작하고 세번이나 이사를 했는데 이제 집을 얻으면 좀 더 오래 동안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집이 구해 지길 또한 기도하고 있습니다.

참 많이 어려운 가정들이 아이들을 받아 달라고 연락이 자주 오지만 더 이상 받을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 많은 고민중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상황을 아직 모르고 있어 열심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기로 하고 오늘 주신 이 시간들을 감사함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나라 설날이 4월 14일인데 올해 부활절이 16일 이라 부활절날 맛있는 음식과 함께 맘껏 멋을 내며 부활에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아이들의 예쁜 모습 사진에 담았습니다.

늘 함께해주시며 기도해주심 오늘도 염치없이 감사를 드립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전육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