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우리 엄마

엄마! 엄마 큰딸 민지예요

언젠가 내가 엄마랑 같은 일은 아니지만 힘들어하고 우울해 할때 엄마가 저한테 편지 써주셨죠!

이젠 제가 하려구요.

난 엄마처럼 특별히 감동적인 글을 잘 쓰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엄마처럼 진심을 담아서 편지쓸 자신은 있어요.

엄마! 저를 포함해서 보미.지원이.솔민이.이빠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꼭 아셨으면 좋겠어묘!

저는 엄마가 매일 매일 행복하고 즐거운 날을 보내도록 기도해요 그 기도가 응답된거 같아요.

그건 하나님만 아실거예요.

근데 제 생각엔 응답된거 같아요.

매일 하나님이 엄마와 함께 하시잖아요. 그게 제일 행복일거예요.

내가 열일곱을 살면서 웃는엄마.화난엄마.즐거운엄마.슬픈엄마. 다 보았지만 슬픈엄마를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져요.

아마 엄마가 우리를 위해서 대신 맘고생했던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많이 슬퍼요.나도.

그런데 제가 이렇게 슬픈데 하나님은 얼마나 더 슬프실까요?

엄마가 제게 준 편지에 이런말이 있었어요

"네가 아파할때 더 많이 아파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걸 잊지말고... 힘들고 버겁다고 느껴질때. 그렇게 느껴질수록

기도하렴" 이라는.....

근데 이말이 지금 엄마한테 되돌아 가야 할것같네요.

엄마! 그래도 난 걱정 안해요.

'엄마는 용감한 사람이란걸 알고 있기 때문이예요."

"엄마! 그런데.... 지금처럼 힘들어 하는 모습 너무 오래 보여주지 마세요"

저도 많이 아플것같아요.

우리 시험 끝나고 놀러가요!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막 그러자요~~

사랑해요! 대땅 많이~ 내가 항상 엄마를 지켜줄께요.

힘내요! 엄마는 할수 있어요!

엄마는 웃는 모습이 제~일 이쁜거같아

                                  _ 큰딸 민지가_

아침 일찍 학교가서 늦은반 열시가 넘어 들어오는 내 친구....

요즘 이야기할 시간이 없어 맘이 쓰였는데 오늘 아침 내 손에 편지를 쥐어주고 나가네요.

한동안 아까워서 꺼내지 못한 행복을 숨겨둔 보물함 속에서 꺼냅니다.

누군가 제게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보다 더 날를 사랑하시는

내 하늘 아버지와 소중한 내 4명의 친구와 마지막 날 까지 함께할 내 동반자 때문이라고

고백하렵니다.

(이 편지 홈피에 올린거 알면 엄마때문에 못산다고 궁시렁 거릴 울딸 얼굴이 떠오르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