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위한 어둠(Ⅰ)

리더의 자리는

남이 보기엔 매정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목자는 품고 가야한다.

누구에게도 말 할 수 없다......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해야하는 자리가

리더의 자리이다.

이 거룩한 냉혹의 자리에서

주님을 생각한다.

다들 힘들어 지쳐 있을 때도

눈물을 머금고

"한 번 더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외치며

나를 따르라고 해야 한다.

목자의 길은

뼈가 시리도록 외롭다.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지만

절해고도에 고립된 것같은 고독

가슴속에

문제는 많은데

그것을 나눌 수 없는 답답함이 있다.

비판의 칼날은

자기 자신의 짧은 생각으로 휘두르지만

책임지려하는 사람이 없는

이율배반의 모습에 가슴 저린다.

힘든 결정을

내려야하는 중압감

그리고 반대편에서 수군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을 때의 비참함

너무 이론도 철학도 없는자에게

무차별 공격을 당해도

항변해야 별 의미가 없을 때

탈진할 수 밖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