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위해 울어보셨나요?

사랑하는 믿음의 식구들이여 대한민국 우리의 조국을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역사와 문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예전에 외교관수련회 성경공부시간 전 외교관들의 대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파리의 개선문을 좀 봐 우리나라의 독립문은 그게 뭐야,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은 또 얼마나 웅장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다는 명동성당과 비교할 수 없어, 또 세느강변을 거닐면 얼마나 낭만적인지 시가 절로 흘러나와 하지만 우리 한강은 볼거리가 없어, 파리의 전통과 낭만, 멋......”

그때 제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왜 파리의 개선문과 독립문을 비교하십니까? 우리나라는 개선문보다 300년이나 앞선 남대문 동대문이 있습니다. 그리고 노트르담 대성당 보다 400년이나 먼저 지어진 경주 불국사에서부터 석굴암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를 어떻게 노트르담 성당이 따라갈 수 있을까요? 비교할 수 없는 과학이 숨어 있습니다. 세느강변이 아름답지만 황혼녘 한강을 걸어보셨습니까? 낙조에 물들 한강을 언제 바라보셨습니까? 한강과 연결된, 팔당, 퇴촌, 가평, 남한강, 북한강 아름답게 펼쳐진 강, 경춘가도와 설악으로 이어지는 작은 강들을 이른 아침에 달려 보셨나요?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 봐도 손색이 없고 유럽의 어느 강보다 더 아름답습니다.”

성경공부가 끝난 후 너무 속상하고 답답해 울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관과 그 가족의 수준이 저 정도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조국을 위해 울어보셨나요? 단 한번이라도 조국의 실체를 뼈저리게 느끼면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조국을 위해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울어본 사람은 어떤 경우에도 조국에 해를 끼치거나 누를 끼치는 일을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