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도자와 임재 연습(1)

내 뒤에는 내 삶을 지켜 보시는 분이 있다.
시작도 끝도 없이 아득한 세월동안 밤이나 낮이나
나를 낱낱이 지켜보고 계신다

내가 표현한 말이나 글도 다 아시고
속으로 숨겨 놓아 내재 되어 있는 말도
다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신다

언어의 틀에 같히지 않으며
세월의 흐름에 변함이 없이
문화와 문명 그 세계를 초월하셔서
깊이 깊이 알고 계신다

나와 떨어져 있지 않고
나와 하나 되시길 원하여
영으로 매 순간 말씀하시며 삶을 통제,
조정하고 계신다

무심코 던진 말이나 글도 모두 다
듣고 계신다

그 분이 언제나 임마누엘로 곁에 있다

말의 의미를 알고
말로 표현 못한 속 뜻을 알고
작은 신음에도 귀기울이고 계신다

얄팍한 지식으로 성숙을 포장하지만
겹겹으로 닫혀져 있는
게으름과 간사함을 알고 계신다

일상에 때 묻고
세속에 닳은 나 자신
추하고 악한 이기주의자인 나를 보고 계신다

십자가 앞에 서면
할 말이 없다
그러므로 가장 위대한 기도는?

“긍휼을 베푸소서”
“힘으로 능으로 되지 않았사오니
주의 신을 충만히 채우소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