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아담은 하나님과 같은 모습을 꿈꾸었지만

둘째 아담인 예수님은 “종의 형체”이셨고

예수님은 만왕의 왕이시지만 말구유의 풀자리에 태어나셨고

훗날 어린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다.

예수님은 금실로 짜인, 곤룡포를 입고 계시지 않고

갈릴리 빈민의 옷을 그대로 입고

왕의 문양이 새겨진 안장을 깔고 계시지 않고

하층민이 깔아놓은 겉옷을 안장으로 삼으신다

예수님이 탄 나귀가 걸어가는 길 위엔

왕의 신분을 나타내는 붉은 양탄자가 깔려있지 않았고

비천한 무리들이 깔아둔 남루한 옷들이 널려있다.

사람들은 왕되신 주님을 향해서

황금색종이나 빵빠레, 축포를 울리지 않고

단지 나뭇가지를 흔들고 있었다.

왕이 써야할 영광의 면류관 대신

피에 묻은 가시 면류관을 써야 했고

왕좌에 앉으셔야할 주님은

피에 젖은 십자가에 매달리셨다.

성탄의 의미는 무엇인가?

높은 자리를 꿈꾸던 사람들이 낮아져 자신을 돌아보고,

세상적인 부를 바라던 사람들이 가난한 이를 돌보고,

섬김받기를 원하던 사람들이 섬김의 위치로 낮아지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