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이라는 말은

같은 병을 경험한 사람끼리

가엽게 여기고, 서로 돕는다는 뜻이다.

가난하지 않으면

가난한 사람의 고통을 모르며

그의 아픔을 뼈저리게 함께 느낄 수 없다.

참된 사랑은

아픔의 크고 작은 체험 속에서 나오며,

아픈 경험이 없으면

고통 받는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쳐버리고 만다.

늘 예배드리는 제사장도

강도 만난 이웃을 보고도 피하여 지나갔다.

성전에서 한평생 봉사하는 레위인도

불쌍히 여기질 않고 도망치듯 빠져나갔다.

만약 삶에 시련이나 고통이 없고

외로움이나 슬픔도 만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을 것이고,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긍휼을 베풀 수 없으며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도 없고

행복할 수도 없다.

법보다 더 앞서야 하는 것이 이웃을 향하는 사랑이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나 국가의 지도자들은

법적인 잣대를 들이대면서

불법이 아니라고 큰소리 쳐서는 안된다.

나의 삶이 사랑과 긍휼에 기초하지 않으면

정의가 아님을 깨닫고

사랑이 자기 자신과 자기 가정에만 한정되어서는 안되고

고통하는 이웃을 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