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짝을 바라보며

-부부(夫婦)

기나긴 세월 기다려 우연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으로

우리 이렇게 인생의 짝이 되었다.

처음 만날 때의 가슴 두근거리는 셀레임

프로포즈 30분전의 할까 말까 망설임

너와 내가 함께 가자 마음의 손 붙잡을 때

천하를 얻은 것만 같은 뿌듯함. 그리고는 웨딩마치.

시댁식구 친정식구 틈바구니속에서

아이 낳고, 집 마련하고, 인생의 자리잡고

그리고는 티격태격  부부싸움 여러 번

그런 세월  흘러 우리 이제 결혼식이라는 한 순간의 환희가 아니라

오늘이 가고 내일이 다가오는 민밋하게 보일지도 모르는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인생의 참다운 사귐을 갖는다.

거창하게 보이는 시작보다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되었으며.

능력 있고 실력 있는 짝으로 보다는

함께 울고 함께 웃는 따스한 짝으로 기억된다며.

성공한 그 자리에 남보란 듯 서기를 원하는 짝보다는

실패한 그 자리에 등 기댈수 있는 짝으로 생각된다면.

손해와 이익으로 인생을 저울질하는 짝으로 보다는

나에게는 그대만이 그대에게는 나만이

어울릴 수 밖에 없는 짝으로 고백된다면.

인생의 가방 꾸려 저 아름다운 곳으로 떠날 때에

그대 무릎 베고 ‘나의 작, 또 하나의 나 사랑하는 당신

고맙소. 사랑하오.먼저가서 기다릴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