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으로 고통 중에 살았던 미우라 아야꼬가 위로받은 편지에 담긴 이야기입니다.

오랜 소원이 이루어져 결국 나병 환자들의 수용소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어요. 내 소원은 그들을 위로하는 것이었는데, 결국은 오히려 제가 위로를 받게 되었네요. 그중에서도 A씨는 누구보다도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보아하니 50세는 넘었을 듯한데, 실명을 한데다 손가락까지 마비되어 혀로 점자책을 읽더군요.

그는 혼자 힘으로 서지도 못할뿐더러 움직일 수조차 없었습니다. 식사도 누군가 지키고 앉아 먹여 주어야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그의 얼굴은 희망과 즐거움으로 환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 비밀은 바로, 언제나 그의 머리맡에 놓여진 점역(點譯)된 한권의 성서였습니다.

실명을 한 나병 환자, 이제 손가락까지 마비되어 혀로 점자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은 희망과 즐거움으로 충만했습니다.

혀로 말씀을 읽으면서도 행복했습니다.

그는 정말로 범사에 감사하고 있었습니다.

병이 낫는 것도 기적이지만 혀만 남아 있으면서도 기뻐하고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기적이 있을까요?

마지막 남아 있는 혀로 점자 성경을 읽으며 기뻐했던 분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는 너무 가진 것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감사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권면합니다.

살전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에 감사하고 항상 감사할 때 하나님은 가장 좋아하십니다.

그 감사는 믿음의 감사이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을 만나든지 하나님이 형통케 하실 것이라는 믿음의 감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이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의 감사이기 때문입니다.

마 19:26 “예수께서 저희를 보시며 가사사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