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사랑은 이런 것일게다

민들레의 사랑,

그 사랑은 인생의 언 땅

긴 겨울을 이기고

봄을, 맞을 줄 안다

기다리고, 다시 뿌리 내리는 사랑!

불모의 땅을 파헤쳐

저의 눈물로 거름을 삼고

뼈를 갈아, 마음을 주께 번제로 드리고

말씀을, 씨 삼아, 심을 줄 안다

보이지 않는 눈보라 속에서도

300년후 오늘을 생각하며

봄의 텃밭에, 새벽마다

기도의 나무를 정성껏 한 그루

또 한 그루씩, 심을 줄 안다

민들레의 사랑은

노오란 꽃이 화사하게 피어날 때

행복한 꿈을, 꾸기 시작한다.

불모의 땅, 그 옛 과거를 잊지 않고

외딴마을 쓸쓸한 곳에

사랑을 나누려, 자신의 몸을 쪼개기

시작한다.

새로운 씨아-ㄹ 로 준비하느라

민들레의 예쁜 꽃은 하얗게 변색

되지만, 어여쁜 나비 같은

날개를 얻었다

나눠 가질 줄 아는, 주님 닮은

민들레의 지극한 사랑

순진무구한, 온몸을 던지는 사랑

머뭇거림이 없는 사랑이, 바람과 함께

퍼져, 지경을 넓게 한다.

그리고 천국까지 갈 날 준비하며 고대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