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눈을 씻는 사람

눈물을, 참회와 아픔의 눈물을 흘려본 사람은

인생의 의미를 압니다. 살아가는 길이 험준하며

뜻이 있고, 피 땀의 노력을 아는 사람입니다.

고독한 영혼을 아는 사람이며, 이웃의 따사로운

손길을 아는 사람이며 가녀린 사람끼리 기대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귀하게 평가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눈물로 씻어낸 눈에는 주님의 임재가 어리우고,

강팍하고, 오만하고, 교만스러운 눈에는

살아계신 주님의 모습이 비쳐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는 이의 눈은 비늘이

벗겨져서 주님의 존재 가치를 아는 눈에는

모든 생명(生命)들이 귀하게 보이고,

모든 생명 속에 깃든 또 다른 가치를 보는

눈을 소유한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