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상대가치와 절대가치

한 골동품 장사꾼이 시골의 어느 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문간에서 개가 밥을 먹고 있는데 그 밥그릇이 아주 귀한 골동품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사기로 했습니다. 밥그릇을 사자고 하면 팔지 않을 것 같아 일단 개를 사자고 주인에게 흥정을 했고, 별 볼이 없는 개를 후하게 십 만원을 주겠다고 하니 주인이 기꺼이 그러자고 합니다.

그렇게해서 개를 샀습니다. 이제 밥그릇만 손에 넣으면 됩니다.

“주인장, 그 개밥그릇까지 끼워서 삽시다.”

그러자 주인이 하는 말이 재미있습니다.

“안됩니다. 그 밥그릇 때문에 개를 100마리도 더 팔았는데요.”

골동품 장사꾼은 밥그릇가치는 알지만 엉뚱한 개를 사느라 쓸데없이 돈을 낭비했습니다. 이런 사람은 오늘날 무엇이 중요한 절대적 가치인 줄 알면서도 계속 주변적인 가치에서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의미합니다.

또한 식당 주인은 개밥그릇이 얼마나 진귀한 것인지도 모른 채 개만 팔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어리석습니까? 이는 상대적 가치에 매여 절대적 가치를 외면하고 사는 인생의 모습을 대변해줍니다.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이렇게 어리석은 인생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 정답은 바로 ‘절대가치를 알고 절대가치를 누리며 사는 사람’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래서 절대가치를 모르거나 부인하고, 상대가치에 매달려 허덕이며 일생을 살아가는 사람처럼 불행한 사람은 없습니다.